도심 주행 제한 속도 낮추자 사망자·중상자 감소||과속 계도건수 전달 비해 7배 증가||북
26일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안전속도 5030 시행 한 달(4월17일~5월16일)동안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1천1건으로 전년 동월(1천36건) 대비 3.3% 감소했다.
사망자와 중상자 감소는 뚜렷했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지난해(9명)보다 줄어든 6명이며, 중상자는 지난해(230명)의 절반가량인 120명이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안전속도 5030에 적응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3월17일~4월16일 5천206건이던 과속 계도건수는 5030 시행 후(4월17일~5월25일) 4만4천97건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과속 단속 무인카메라 1대당 일평균 적발건수도 5030 시행 전 1대당 평균 4.1건에서 5.6건으로 늘었다.
계도 사례 중 과속이 가장 많은 지점은 북구 서변동 영남네오빌 앞 국우터널~산격대교 방향 도로다. 이곳에서만 1천596건이 단속 장비에 과속으로 찍혔다.
이어 달서구 용산동 성서노인종합복지관 앞 불미골네거리(1천528건), 달서구 상인동 한양은하아파트 앞 대동시장네거리(1천451건) 순이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제도 시행 이후 나타난 문제점의 후속 조치로 LED교통안전 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을 보완 설치해 시민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잦은 제한속도 변화로 운전자 불편이 많은 동북로(효목고가네거리~복현네거리)는 지난달 경찰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제한속도 50㎞/h로 일괄 적용토록 재조정했다. 범안로(관계삼거리~앞산터널로)는 주민의견 수렴 후 이달 심의를 거쳐 제한속도를 재조정할 예정이다.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차량 급감속의 우려되는 곳에는 단속 유예가 끝나는 오는 7월까지 LED 교통안전표지판(221개소)을 교체·설치한다.
제한속도 30㎞/h의 주택가 및 이면도로에는 내달까지 설치 방안과 대상도로를 확정해 연말안으로 속도표지판 설치 및 노면표시를 마무리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효율적인 설치 방안에 대해 경찰과 구·군이 협의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들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와 제한속도 준수 등 대구 안전속도 5030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