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치과열ㆍ접근성 이유 들어

▲ 김승수
▲ 김승수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중앙정부가 ‘이건희 미술관’ 입지로 수도권을 염두에 두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자 “말 뿐인 균형 발전”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김 의원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많은 국민이 보도록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방에 유치할수록 유치과열 경쟁으로 엄청난 국고손실이 우려된다’는 지방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현 정부 국무위원의 불균형적인 문화예술관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는 문화예술의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며 “황 장관은 유치 건립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의견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주무장관이 방향을 정한 만큼 답정너 형태의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균형 잡힌 국가정책을 추진해도 모자란 판국에 ‘이건희 미술관의 지방도시 유치는 국고손실’이라는 발언은 사려 깊지 못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들께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 경우 문화 예술향유 기회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전국의 문화예술 시설, 공연 등도 모두 수도권 집중 쏠림 현상이 심하다”며 “최근 3년간 국립예술단체가 실시한 문화예술 공연도 82%가 서울이며, 국립공연장 14곳 중 9곳이 서울에 위치한다. 대구·경북권에는 국립공연장이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도권 배치 발언 배경이 대통령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부처 내부 검토 의견인지 그 경위와 근거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며 “문 정부의 수도권 중심, 지방 차별 정책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유감을 표명하며 비수도권 우대 배려로 정책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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