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비사업으로 마을 이미지 개선||연암인문·체험마당 등 문화공간 조성 ||주민주도의 자

▲ 연암마을목공소.
▲ 연암마을목공소.
대구 북구 산격1·4동이 도시활력증진 사업으로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있다.

1970년대 공단이 들어서고 도시화가 되면서 이곳 산격1·4동도 3만 명의 인구가 거주했던 활발한 동네였다. 하지만 현재는 젊은 인구가 다 빠져나가고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동 중 한 곳이 돼 버렸다.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 시키자는 취지에서 2015년 북구청에서 산격1·4동이 선정돼 첫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북구청에 따르면 ‘연암서당골 여행’사업은 산격1·4동 일대 둘레길이 3.2㎞구간에 사업비 65억 원을 투입해 주거지 환경 개선을 하는 도심재생사업이다.

연암 길갤러리사업과 벽화조성, 포토존 설치 등 마을길을 가꾸고 구암서원 진입로 정비를 통해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연암인문마당·체험마당을 만들어 연암마을에 특화된 소통 공간도 조성했다. 구암서원과 연계해 주민과 관광객의 체험 프로그램 공간을 마련하고 서당골 야외 영화마당을 운영했다.

또 문화센터와 마을목공소, 연암카페, 공방 조성 등 주민 교류 활성화를 위한 마을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시설 정비 등을 통해 쾌적하지만 비탈길 등 옛 거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주민 최모(67)씨는 “최근에 여러 군데 정비사업을 하는 것을 봤다”며 “그 영향인지 새로운 가게들도 입점을 하는 등 활기를 되찾는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주민들이 주도해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산격1·4동 주민들의 선진지 견학 및 주민회의 등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 및 자발적인 참여도 독려했다.

연암서당골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인가를 받았다. 조합에서는 현재 47명의 주민들이 활동하고 있다.

카페연암에서 근무하는 주민 김석희(60·여)씨는 “20여 년간 이곳에 거주하다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일자리까지 얻게 됐다”며 “활동을 통해 일자리도 얻고 더 많은 주민들과 알아가는것 같다”고 말했다.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서상우 부이사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을이 깨끗해지고 CCTV 등이 설치돼 살기 좋아졌다”며 “협동조합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이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암서당골 여행 사업은 오는 10월 마무리된다.

북구청 정상현 도시재생과장은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이 행복한 도시, 생동감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주도하는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도시 순기능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연암서당골 벽화.
▲ 연암서당골 벽화.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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