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 4천례 달성…로봇수술 10년만의 쾌거

발행일 2021-05-23 17:01:1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부인암 단일공 로봇수술 세계적 수준…스마트병원 선도

로봇수술로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 활용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로봇수술 장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조치흠)이 로봇수술을 시행한 지 10년 만에 4천례를 달성하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산병원은 2011년 6월 다빈치Si 장비를 도입해 로봇수술을 처음 시행했으며, 2019년 성서로 이전하면서 다빈치Xi 최신장비와 음성인식시스템까지 도입하는 등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최신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후, 부인암·대장암·갑상선암·전립선암·위암·폐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한 결과 지난 5월7일 4천례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특히 조치흠 동산병원장을 주축으로 한 부인암 로봇수술은 이미 1천례를 훌쩍 넘었다.

그 중에서도 구멍 하나로 로봇 팔을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4년 난소종양 단일공 수술을 비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2015년에는 자궁경부암 단일공 수술을 세계 두 번째로 성공했다.

2016년에는 자궁내막암 단일공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며, 이 수술은 메디시티 대구 우수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미국 로봇수술 본사가 동산병원의 수술 과정을 특허 내어 전 세계 의료진 교육용 자료로 활용 중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로봇수술 장면.


대장암 로봇수술의 경우 2016년 직장암 부분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직장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시행하며 300례를 달성했다.

갑상선암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입안을 절개해 로봇팔로 갑상선암 조직을 떼어 내는 TONS-R 수술에 성공했다.

전립선암 등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또한 500례를 넘었다.

권상훈 로봇수술센터장은 “10년 동안 열심히 집도한 교수님과 센터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올해 다빈치SP라는 최신 장비를 도입해 로봇수술센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로봇수술 4천례 달성을 발판으로 삼아 스마트병원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로봇수술 이외에도 로봇기술을 활용한 주사약 이송로봇, 세탁물 배송로봇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신 기술 기반의 ‘Emotional Support’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

또 동산병원은 환자 감염 예방을 위한 실시간 위치 파악 시스템, 수술실 스마트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실증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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