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대현동 주민,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예배소 폐쇄” 촉구

발행일 2021-05-20 16:52: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대 일대 주민 70여 명 집회 참여

20일 경북대학교 서문 일대에서 70여 명의 주민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서문 일대에 건축 중인 이슬람사원과 관련해 북구 대현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0일 오후 3시 경북대학교 서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이슬람사원 건축허가 반대 및 기존 이슬람예배소 폐쇄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슬람사원 건축 허가는 주민들의 생존권, 재산권, 행복추구권이 침해”라며 “자유민주국가인데 재산에 대한 권리, 안전한 환경에 대한 권리를 외국인들에게 양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이슬람사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북구청은 한 번도 방역하러 나오지 않았다”며 “이슬람 예배소를 당장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이슬람사원 건립예정지 바로 앞의 주택에서 소수의 인원이 예배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70여 명은 집회 시작 1시간 전부터 경북대 서문과 쪽문 일대 주택가를 오가며 이슬람 사원 건축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전단을 돌리기도 했다.

북구청은 이달 중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이슬람 사원 건축주들과 주민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당초 21일 토론회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대현동 주민들이 거부해 다음달 중으로 일정을 다시 잡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20일 경북대학교 서문 앞에서 70여 명의 대현동 주민들이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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