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종교행사 후 코로나19 확진자 41명||이슬람사원 건립반대 비대위, 20일 반대 집



▲ 18일 대구 북구 대현동에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 18일 대구 북구 대현동에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대구지역 이슬람 기도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사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북구에서는 지역민들이 집단 반발하며 단체행동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이슬람사원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경북대학교 서문 일대에서 이슬람사원 건축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연다.

북구 대현동에 신축 예정인 이슬람사원은 연면적 180.5㎡ 지상 2층 규모다. 외국인 6명과 한국인 1명이 북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지난해 12월3일 착공했지만 지역민 반발로 지난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당시 지역민은 소음, 냄새 등 생활상 불편뿐 아니라 코로나19 상황 속 이슬람교도들의 합동예배로 인한 집단감염을 우려하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슬람사원이 건축됐다면 대현동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함께 제기했다. 방역당국은 문제가 터져야 사태를 수습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북구청이 이슬람사원 건축 허가를 취소할 때까지 반대 집회를 계속할 계획이다. 사원 건립 반대 주민 서명도 1천 명 받았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15일 이슬람사원 관련 3명의 확진자 발생 후 19일까지 4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4~5월 지역 내 이슬람사원 방문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다. 지역에 있는 이슬람 관련 시설은 달서구, 달성군 등 11개소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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