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에 접근하지 않고 원격 점검…안전사고 위험 원천 차단||설비 점검시간 단축 실시간 데이

▲ 포항제철소 제강부 직원이 스마트 급지 시스템을 활용해 설비에 들어가는 윤활유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포항제철소 제강부 직원이 스마트 급지 시스템을 활용해 설비에 들어가는 윤활유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에 접근하지 않고 원격으로 윤활유의 공급 상태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13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최근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 급지(給脂) 시스템을 개발해 제강부 2제강공장에 도입했다.

급지는 설비에 윤활유를 공급하는 것이다.

제철소 내 각종 설비가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윤활유 보충이 필요하다.

하지만 작업자가 직접 설비에 접근해 안전 절차에 따른 작업 전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데 장시간이 소요되는 등 그동안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데 제한이 많았다.

특히 작업 장소가 높고 고열에 가스까지 나오는 고위험 작업장은 실시간 점검에 상대적으로 더욱 취약해 일부 작업장은 윤활유 부족에 따른 설비 이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포항제철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블루투스를 이용한 급지 설비 원격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앱을 이용해 급지 설비로부터 5~20m 떨어진 거리에서 실시간 급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이상이 발생할 경우 알림 기능을 통한 신속 대응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급지 설비를 멈추지 않아도 원거리 점검이 가능해 점검 시간이 종전 대비 10%가량 줄었다.

또 작업자가 직접 설비에 접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안전 확보를 위해 작업 전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던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점검 결과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실시간 데이터화되고, 축적된 데이터는 분석 및 예측을 통해 향후 공정과 품질 개선에 활용될 전망이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뜨거운 쇳물을 다루는 공장인 만큼 안전상의 이유로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작업장의 설비는 상시 점검이 사실상 어려웠다”며 “원격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급지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설비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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