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한약재의 원산지 및 품종 감별의 중요한 기준 활용

▲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히 해독한 국내에서 자생하는 등대시호.
▲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히 해독한 국내에서 자생하는 등대시호.


한국한의약진흥원 토종한약자원연구팀이 국내에서 자생하는 특산종 ‘등대시호’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히 해독했다고 11일 밝혔다.

등대시호는 산형과에 속하는 고유 식물로 설악산, 소백산, 덕유산 등 고산지에 분포하며 뿌리는 한방에서 ‘시호(柴胡)’라는 한약재로 불리며 주로 해열·진통과 스트레스성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연구팀이 등대시호 엽록체 DNA를 분석한 결과 전체 길이는 15만4천871bp(DNA 길이 단위)로 모두 173개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에 게재됐으며 엽록체 DNA 서열 및 정보는 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의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번호 MT821948)됐다.

진흥원은 해독 엽록체 게놈을 토대로 자원별 특이 DNA바코드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유통 한약재의 원산지 및 품종 감별의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최근 첩약보험 시행에 따라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토종한약자원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감별법 개발로 한약재의 혼·오용 방지 및 효능 검증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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