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매수도 달성군이 가장 많아 ..남구 보다 10배 이상 ||대구 매수심리 작년 11월

▲ 정부는 12월17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정대상지역으로 부산 9곳, 대구 7곳, 광주 5곳, 울산 2곳, 파주·천안·전주·창원·포항 등 총 36곳을 지정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 세제 강화와 금융규제 강화, 청약 규제 강화 등이 적용되며 주택 구매 시 자금조달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 사진은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 정부는 12월17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정대상지역으로 부산 9곳, 대구 7곳, 광주 5곳, 울산 2곳, 파주·천안·전주·창원·포항 등 총 36곳을 지정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에 세제 강화와 금융규제 강화, 청약 규제 강화 등이 적용되며 주택 구매 시 자금조달계획서도 제출해야 한다. 사진은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대구지역 주택 매수심리가 6개월 만에 반토막 난 가운데 아파트 갭투자(전세 낀 매수)가 달성군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달성군은 대구에서 외지인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도 나와 조정대상지역 지정에서 제외된 읍면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기대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대구지역 갭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달성군 유가읍이 24건으로 읍면동 단위에서 가장 많았다.

다사읍이 18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달성군은 현풍읍 10건, 구지면과 옥포읍 각 6건으로 비조정대상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가 집중되면서 대구 상위권에 랭크됐다.

갭투자와 함께 달성군은 최근 3개월 간 외지인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도 나왔다.

외지인이 거래한 현황에서 달성군은 229건으로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가장 적은 남구(20건)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많은 수치라는 점에서 비조정대상지역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조정대상지역 규제 전으로 범위를 최근 1년으로 확대하면 외지인 거래는 수성구, 달서구, 북구, 동구, 달성군 순으로 많아 대조를 보였다.

대구의 주택 매수심리는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인한 규제 발표 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조사인 4월26일 기준 59.1로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16일의 128.0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까지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는 주택을 팔기보다 사려는 심리가 클수로 올라간다.

지수는 1월4일 100선이 무너지며 98.8을 보였고 이후 2월15일 89.0, 3월 74.1, 4월 59.1까지 떨어졌다.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에 대해서는 양도세 중과 등 세부담이 대폭 강화되는 영향과 지역 내 신규 물량이 계속 공급된 영향으로 보인다.

대구의 매수심리 추락은 시장에 나온 매물 현황에서도 확인된다.

대구지역 매물은 6개월 전과 비교해 1만6천563건에서 2만6천384건으로 59.2%까지 늘어나며 전국 17개 시도특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기간을 2개월로 압축해도 대구 물량은 11.5% 증가해 전국서 가장 높았다.



지역 주택·부동산 관계자는 “매수심리의 급격한 하락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부담 강화와 더불어 작년부터 이어진 역대 최대규모에 달하는 신규공급이 계속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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