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와 말에는 고온 현상이, 중순에는 저온현상이 나타났다.
원인이 무엇일까.
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초여름의 무더위를 보였던 원인은 동풍의 영향, 20~22일은 따뜻한 남풍류의 유입과 강한 일사로 인해 기온이 높았다.
지난달 20~22일 대구·경북 낮 최고기온은 25.6℃로 5월 하순 평년 기온인 25.4℃의 수준과 비슷했다.
지난달 일 최고기온 20℃ 이상 일수는 16일로 전년 동월(10일) 대비 6일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늦게 발효된 한파(지난 4월14~15일)의 원인은 상층(약 12㎞ 상공) 제트기류가 일시적으로 약화됨에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중위도(위도 20~50도)까지 남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때 경북 일부지역은 전날 대비 10℃ 이상 떨어졌고, 경북지방은 2004년 한파특보 개정 이후 4월로서는 첫 한파특보였다.
지난 달 일 최저기온 10℃ 이상 일수는 12일로 전년 동월(2일) 대비 10일 증가해 지난해보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많았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매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서 한기와 난기가 교차되는 4월에 대기의 상태가 불안정해진다”며 “예년보다는 한기와 난기의 변화가 유독 심한 것 같고 한기와 난기의 교체주기도 짧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5월의 날씨가 대체로 고기압과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할 것으로 보는 가운데 남쪽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도 가끔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17.7~20.7℃)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수 있고, 강수량은 평년(1.5~20.2㎜)과 비슷하겠다.
다만 5월 첫째·넷째 주는 평년과 기온이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둘째·셋째 주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다.
강수량은 5월 2째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둘째·넷째 주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셋째 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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