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몸 낮춘 김부겸 연신 ‘반성 모드’…청년 위한 정책 추진 다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인 6일 도덕성 문제 제기에 몸을 낮추면서도 분권형 개헌제를 비롯해 군 복무자 혜택,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는 “(각계 의견을)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저서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였다고 고백한 것을 두고 “반성하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책에 적힌)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서도 재차 사과하며 “성인지 감수성이 많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소유 차량이 모두 합해 32차례 과태료 체납으로 압류당한 데 대해서는 “1996년에 컴퓨터 납품 및 유지 보수 회사를 하던 집사람이 자기 명의의 회사 차량을 (직원들과)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했다”며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강성당원의 ‘문자폭탄’ 등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문자폭탄을 감수하고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국민의 삶과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한다”며 “(문자폭탄은)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조국 전 장관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국민, 특히 젊은 층에 여러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분권형 개헌 필요성과 2030 세대를 위한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 체계가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과 짐을 부여하고 과도한 책임을 묻는다”며 “분권형인, 그래서 여야가 공존하고 협력하는 체제로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미 개헌안을 한 번 냈고, 사실상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건드릴 권한은 국회만 갖고 있다”고 소신 발언했다.

또 “군 복무자에 대한 혜택 확대를 모색하겠다”며 “예를 들어 호봉 가산은 공공기관과 일부 민간 기업이 이미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이라는 투기판에 청년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지적에 “정부가 청년들에게 삶의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해 이런 일이 나왔다는 지적은 옳다”며 “하지만 이 사람들(투자자)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코인 시장에 무작정 참여했다가 여러 가지 피해를 보는 것을 줄여 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 회복과 부동산 가격 안정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에서 하루 빨리 일상을 되찾아 주겠다. 백신 접종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모니터링도 더 철저히 할 것”이라며 “인과관계 확인 전에라도 긴급한 치료비 등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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