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달구벌 키다리 기부점빵’ 설치 일주일.. 기부 문화 확산 움직임 시작됐다

휴지·칫솔·세제 등 기부품 주를 이뤄
대구시, 1년간 시범 운영 후 장기 사업화
지역 유통업체로 확산 요청…유통업체, “긍정적 검토”

지난 2일 오전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설치된 달구벌 키다리 기부점빵에 기부품으로 화장실 휴지, 각티슈, 칫솔, 세제 등이 놓여있는 모습.
‘달구벌 키다리 기부점빵’(이하 기부점빵)이 대형유통업체에 설치되며 기부 문화가 확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부점빵 설치 일주일이 지난 9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는 휴지 등 9개 물품(8만4천여 원 상당)이 들어왔다. 설치 초기보다 물건이 조금 더 늘어났다.

이마트 만촌점도 초기보다 기부 물품이 늘어나며 5개 물품(10만 원 상당)이 쌓였고, 초반 기부물품이 없었던 홈플러스 성서점에도 라면·참치캔·세제·고추장·물티슈 등 생필품이 쌓였다.

이들 3곳에 설치된 기부점빵은 넓이·높이 약 1.2m, 깊이 약 50㎝의 투명한 상자로 기부희망자가 계산대에서 기부품을 계산 후 상자에 넣으면 된다.

기부품은 신선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식재료, 즉석식품, 생활용품 등 공산품에 한해서만 기부점빵에 투입할 수 있다.

롯데 대구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처음 보는 거니까 신기해하시며 어떤 물건을 기부하는 것이 좋냐는 문의도 한다”며 “아직 ‘키다리 아저씨’ 또는 기부점빵의 취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셔서 빠른 시일 내 멀티비전 모니터를 통해 홍보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부점빵에 기부품이 적정 수준 차면 대구기초푸드뱅크와 연계된 인근 사회복지관이 기부품을 가져가는 구조다.

이날 기부점빵을 지나던 임모(24)씨는 “정기적으로 모 자선단체에 기금을 하는 편인데 물건을 기부하는 곳이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며 “이런 방식의 기부도 좋은 것 같아 앞으로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기부점빵은 ‘달구벌 키다리 나눔점빵’(이하 나눔점빵)과는 다르다.

기부점빵은 대구기초푸드뱅크가 기부품을 가져가 사회복지시설 등 기관이나 차상위계층 등 대상자에게 직접 전달한다.

지난 2월 설치된 나눔점빵은 편의점 형태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선별한 대상자들이 나눔점빵 내 비치된 물건들을 한 달에 3만 원어치를 가져갈 수 있는 곳이다.

대구시는 대형유통업체 내 기부점빵을 1년간 시범 운영하고, 기부점빵 확산과 활성화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시 장기 사업을 계획할 방침이다.

롯데 대구점 서용석 점장은 “상인점과 함께 기부점빵 확산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며 “점포에서도 1년간 매달 15만 원 상당의 기부품을 기부점빵에 투입할 것이다”고 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현제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