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남 당대표’ 외치던 홍문표, 가장 먼저 대구 찾아

발행일 2021-05-03 18:15: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정권 잡기 위해 영남정당 꼬리표 떼야할 때

당권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3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며 ‘비영남 당 대표론’을 강조한 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첫 방문지로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TK)은 우리 당의 뿌리이자 근간”이라며 TK 표심을 자극했다.

정작 ‘영남당 논란’ 속 ‘영남당 극복’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책임당원 20%가 TK에 몰려 있는 탓에 TK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읽힌다.

홍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 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보수 성장 발전에 TK를 빼놓을 수 없다”면서도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영남이 배제돼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이 최근 잇따른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완패를 당했는데 그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영남 정당보다 더 큰 정당을 만드는 것이 정권 교체의 지름길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며 “비영남 쪽에서 당대표가 나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보류됐지만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통과 시킨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 의원은 “대형 사업이 아니더라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진행되는 사업은 없다”며 “대통령이 나서 대구와 부산을 이간질 시킨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이 무슨 권한으로 사업의 절차를 무시하느냐”며 “대구에서 보궐선거가 있었다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4·7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에 박형준 시장이 당선된 것도 치사하고, 원칙 없는 정부와 민주당을 응징한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야권 통합과 정권 교체”를 거듭 강조하며 “피 한 방울까지 다 쓰겠다”고도 했다.

그는 “당을 팔아 자기 정치하는 사람이 아닌 실용적인 개혁을 통해 행동으로 실천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면서 “반(反) 문재인 전선 벨트를 만들어 야권 후보를 모두 모셔와 (대선에서) 단일 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를 위해선 야권 통합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자강(自强)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중도 세력과 함께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관련 “우리 당이 건강하고 능력 있는 정당이 되면 윤 전 총장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고 생각한다”며 ‘자강’이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당의 문제”라며 “지난번 공천에 불복해 탈당했던 4명 중 2명만 복당했다. 잣대가 무엇이냐”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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