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부 코로나 백신수급 불균형…지역 화이자백신 부족 현실화

대구·경북 75세 어르신 화이자 1차 접종률 40%대
1차접종 절반도 못했는데 다음주부터 2차접종 시작해야 할 판
대구시 “추가물량 오면 상반기 대기 어르신 접종 확대할 계획”

대구·경북지역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화이자백신 1차 접종률이 3일 현재 40%대에 머물고 있다. 사진은 대구 중구백신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접종받고 있는 모습.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화이자 백신이 모자라는 현상이 지역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다음주부터 당장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1차 접종률이 대구와 경북 모두 40%대에 불과하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화이자 백신 접종을 동의한 75세 이상 어르신 11만8천219명 중 1차 접종은 5만5천177명이 완료해 접종률은 46.7%다.

경북도 대상자 24만6천105명 중 10만7천417명이 1차 접종을 마쳐 접종률은 43.6%다.

대구의 경우 9개 백신접종센터 중에서 중구와 동구, 남구, 달서구 성서센터는 1차 접종을 끝냈다. 서구와 북구, 달서구 월배센터는 4일, 달성군은 6일, 수성구는 7일 1차 접종을 마친다.

현재 배정받은 물량을 모두 소진한다 치더라도 접종률은 50% 전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5월 둘째 주(9일)부터는 전 센터에서 2차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화이자 백신이 어느 정도 내려올지 미지수다. 현재 일부 시작된 대구지역 75세 이상 어르신 2차 접종률은 4.4%에 불과하다.

대구시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예방백신을 9트레이(1트레이 1천170회분)로 신청했으나 절반 정도인 5트레이만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측은 “화이자백신이 추가로 공급되는데로 접종센터 운영팀을 최대한 확대해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어르신들께서도 상반기 내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은 지난달 말 코로나19 예방백신 21트레이를 신청했는데 15트레이를 배정받았다. 도는 이 물량으로 오는 9일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경북지역 75세 이상 어르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률은 1.9%다.

일선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는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사용한 덕분에 그나마 접종인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1차 접종분 물량이 대량 확보되지 않는다면 75세 이상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률은 최대 5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화이자뿐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역시 수급 상황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총 200만6천 회분으로, LDS 주사기 사용으로 절감한 양을 모두 합해 현재 34만5천 회분이 남아있다. 경북지역에 AZ 대상 중 접종받지 않은 대상자는 20만 명 가까이 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주형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