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의 구황동 당간지주와 어우러진 보리밭이 넓게 조성돼 인생샷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 경주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의 구황동 당간지주와 어우러진 보리밭이 넓게 조성돼 인생샷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경주 구황동 분황사와 황룡사지의 역사문화재들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면서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에 위치한 문화유산인 당간지주가 넓은 들판의 보리밭과 더불어 하늘, 구름과도 장관을 이루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인생샷(?)을 찍으려는 인파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시시각각 신비스런 풍경을 드러내 전국에서 전문 사진작가들까지 단골로 찾는 명소로 불릴 정도다.

당간지주 남쪽에 끝없이 펼쳐진 들판은 선덕여왕이 잠든 낭산과 신라시대 왕궁을 사수했던 불국토 남산과 이어져 있다.

들판 한가운데에는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92호로 지정된 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가 마주보는 부부처럼 우뚝 서 있다.

▲ 경주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의 구황동 당간지주와 어우러진 보리밭이 넓게 조성돼 인생샷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 경주 분황사와 황룡사지 사이의 구황동 당간지주와 어우러진 보리밭이 넓게 조성돼 인생샷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황룡사지에는 장육존상과 십대제자상을 지탱했던 대좌석, 황룡사구층목탑의 심초석과 60여 개의 주춧돌이 그대로 남아 있다.

황룡사지 서쪽에는 황룡사역사문화관이 자리하고 있고, 북쪽에는 선덕여왕이 건립해 자장과 원효 등의 걸출한 고승들이 주석했던 분황사가 있다.

분황사에는 특이한 형식의 모전석탑, 용이 살았다는 신라시대 석정, 거대한 약사불, 원효대사의 치적을 기린 비석의 받침돌 등의 문화재가 남아 있다.

이밖에 분황사 입구에는 문화재해설사들이 사무실을 지어놓고 늘 대기하고 있으며 전문 이야기꾼인 이들의 무료 역사이야기는 요청만 하면 덤으로 즐길 수 있다.

김상용 한국예총경주지회장은 “경주를 방문하는 친구나 손님들을 계절에 따라 안내하는 곳이 달라질 정도로 자랑거리가 많다”며 “지금은 구황동 보리밭과 노란 야생갓꽃이 한창인 형산강변으로 먼저 안내한다”고 전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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