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사회2부



구미시의회 A의원의 소셜네트워크 활동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다.

공직 사회는 물론 시민도 해당 의원의 막무가내식 행동에 대해 공분하고 있다.

다선 의원인 A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장세용 구미시장과 부인 K씨, 동료 의원, 특정 기자를 비방하는 글을 연일 올리고 있다.

하루에 많게는 10건이 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글이 타인을 비방하거나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찾아 볼 수 없다.

A의원은 최근 시청의 여러 부서에 많은 자료를 요청했다.

의정활동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를 믿는 이는 없다.

확보한 자료를 여과 없이 자신의 SNS계정에 올리거나, 해당 자료를 이용해 상대방을 비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술 더 떠 최근에는 수년 간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기사를 찾아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불법 건축물, 업무 추진비 부당 집행, 자신 소유 부동산의 과도한 보상금 요구, 의회 내 감청문제 등 본인으로 인해 불거진 문제에 대한 반성이나 개선에 언급은 형식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명확하게 밝혀진 업무 추진비 부당집행에 대해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관례였지만 사과한다’는 내용만을 남겼을 뿐 다른 문제에 대한 사과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내 눈의 대들보는 두고 남의 눈에 있는 티끌만 탓’하는 격이다.

그저 자신과 뜻이 다르거나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면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툭 하면 고소하겠다며 글을 올린다.

그는 회의 중 감청 등을 이유로 구미시의회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잘못은 있으나 제명처분이 과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도 그는 동료의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구미시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하지만 해당 임시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보류됐다.

그의 징계가 보류된 상태에서 윤리위 소속 의원 누구도 나서 그의 징계를 재차 요구하지 않고 있다.

자신이 총대를 메다가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리위 의원은 물론, 공무원 노조 역시 몸을 사리고 있다.

공무원 노조는 동료 직원의 정상적인 업무에 대해 A의원이 고소를 하자 이에 대해 항의 방문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공무원 전체 조직을 근거 없이 심각한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데도 항의조차 않고 있다.

이유는 마찬가지.

그와 엮이기 싫은 것이다.

그가 동네 주폭이나 스토커처럼 끊임없이 괴롭히기 때문에 앞장서 징계를 이야기하기 두렵다는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꼴이다.

이렇다 보니 그가 SNS에 게시한 글 대부분이 상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내용이지만, 아무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말끝마다 시민을 내세운다.

하지만 조합원 자격인 그는 자신이 속한 지역주택조합 측에 본인 소유의 땅값을 과도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기자도 그와 엮이기 싫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기 전에 누군가는 장을 담가야 한다.

그에게 매월 지급하는 의정비는 구미시민의 혈세이기 때문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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