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유신 장군묘 앞, 29일 표암재와 흥덕왕릉 등에서 춘계향사||30일 원성왕릉 향사

▲ 표암재 보존회가 29일 표암재에서 춘계향사를 올리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초헌하는 모습.
▲ 표암재 보존회가 29일 표암재에서 춘계향사를 올리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초헌하는 모습.






경주지역 곳곳에서 왕과 장군 등의 시조신과 조상을 모시는 춘계향사가 진행되고 있다.

표암재 보존회는 29일 표암재에서 박혁거세를 신라의 왕으로 추대한 육부촌장 중 주역을 담당한 인물로 전해지는 알평공에 대한 제사를 올리는 춘계향사를 거행했다.



표암 위에는 표암 유허비가 있고, 그 뒤로는 알평이 금강산에 강림해 처음 목욕한 곳으로 알려진 바위에 둥근 구덩이가 패인 광림대가 위치해 있다.









▲ 표암재 보존회가 29일 표암재에서 춘계향를 올리고 있다. 초헌관을 맡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을 비롯한 제관들이 입장하고 있다.
▲ 표암재 보존회가 29일 표암재에서 춘계향를 올리고 있다. 초헌관을 맡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을 비롯한 제관들이 입장하고 있다.


기념물 제54호인 경주 표암은 삼국유사 기록에 남아있다.

기원전 69년 육부촌장들이 자제들을 데리고 모여서 신라 건국을 논의한 알천언덕이며 화백이라는 민주정치제도의 발상지로 전해지고 있다.

진한 알천양산촌 알평 촌장이 이곳으로 내려와 세상을 밝힌 바위라 하여 표암이라고 부른다.



이날 표암재 향사에서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초헌관, 이동우 익산공대종회장이 아헌관, 이상용 경북양돈조합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를 올렸다.



향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이상효 전 경북도의회의장 등을 비롯 경주 이씨 문중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매년 향사에는 3천여 명이 참석해 왔지만 이번 향사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이날 경주 안강읍 흥덕왕릉에서는 왕릉보존회가 주관해 흥덕왕 춘계향사를 진행했다.

덕산서사와 도장서사에서도 이날 춘계향사가 열렸다.



앞선 지난 28일에는 김유신 장군묘 앞에서 향사가 거행됐다.

또 30일은 원성왕릉에서 춘계향사가 개최된다.



경주에서는 지난 3월20일 공자 등의 위패를 모신 경주향교와 박혁거세의 위패를 모신 숭덕전, 석탈해왕의 위패를 모신 숭신전, 김씨 최초의 왕인 미추왕과 문무대왕 및 경순왕의 위패를 모신 숭혜전에서 춘계향사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다양한 향사가 이어진다.



이상필 전 경주향교 전교는 “경주에는 오늘날 우리의 존재를 확인하게 하는 위대한 선조들의 뿌리를 확인하게 하는 터전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서 “통일신라를 지탱해왔던 왕과 그들을 있게 한 인물들을 향사를 통해 추념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를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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