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치명적인 것은 방심 바이러스’

▲ 백선기 칠곡군수
▲ 백선기 칠곡군수
백선기 칠곡군수가 코로나19 4차 확산 위기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대 군민 긴급 호소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백 군수는 28일 호소문을 통해 “인류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코로나19와 싸운 지 벌써 15개월이 지났다”며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협조로 칠곡군은 그 어느 지역보다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해 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자 방심 바이러스가 여지없이 코로나19와 함께 우리를 공격해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800여 명에 육박하는 등의 확산세를 보이며 4차 대유행이 코앞까지 다가오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칠곡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나 하나쯤은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이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단계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감염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많은 군민들이 다시 큰 피해와 불편을 감내해야 할 상황이 올까 봐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코로나19 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방심 바이러스”라며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백선기 칠곡군수의 긴급 호소문은 군청 홈페이지, 소식지, 개인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게시하고 기관 및 사회단체에 긴급 발송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6일부터 군위, 의성 등 도내 12개 군지역에 대해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해제했지만 인구 10만 명이 넘는 칠곡군은 제외됐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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