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은 29일 퓨처스 경기 등판…1군 복귀는 신중하게

▲ 삼성 라이온즈 1루수 오재일
▲ 삼성 라이온즈 1루수 오재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군 엔트리에 1루수 오재일(35)을 넣고 선발 투수 이승민(21)을 뺐다.

오는 30일까지 선발 로테이션은 확정한 터라, 일단 투수 한 명을 빼고 내야수를 채울 수 있었다.

5월1일 LG 트윈스전 선발은 '미정'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정현욱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라며 "퓨처스(2군)리그에서 대기 중인 허윤동과 이수민이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1군에서 뛰는 양창섭도 언제든 선발로 뛸 수 있는 투수다.

그러나 허 감독은 "현재 우리 팀 불펜에 약간의 불안 요소가 있다. 양창섭이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1일 경기 선발로 내세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허윤동은 지난해에도 1군에서 선발로 11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80을 올렸다. 올해는 2군에서 4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4패 평균자책점 5.31로 다소 주춤했다.

2014년 삼성이 1차 지명한 이수민은 2017년 이후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이수민은 올해 2군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실 삼성이 가장 기다리는 선발 자원은 최채흥이다.

최채흥은 지난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3.58로 삼성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최채흥은 개막 직전에 오른쪽 내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재활군에서 프로야구 개막(4월3일)을 맞았다.

최채흥은 2군에서 2차례 등판 4이닝 4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2.25) 했다.

허 감독은 최채흥을 서둘러 1군에 올리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는 "최채흥의 몸 상태는 괜찮다. 그러나 아직 구위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29일 최채흥이 퓨처스 경기(경산 상무전)에 등판한다. 최채흥의 복귀 일정은 추후 확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2군으로 내려간 이승민도 재정비를 마치면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이승민은 삼성 5선발로 정규시즌을 시작해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91을 올렸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허 감독은 "시즌 초에 이승민이 좋은 역할을 했다. 지금은 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라며 "시즌은 길다. 이승민이 1군에서 던지며 느낀 걸, 2군에서 정비해서 돌아오면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이승민
▲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이승민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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