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11m 규모의 돌다리 유구 확인

▲ 경주시가 문화재청과 경주동부사적지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발굴조사에서 신라시대 월정교보다 일찍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돌다리와 넓은 도로 유구를 확인했다. 석교 유구 현장.
▲ 경주시가 문화재청과 경주동부사적지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발굴조사에서 신라시대 월정교보다 일찍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돌다리와 넓은 도로 유구를 확인했다. 석교 유구 현장.


경주 동부사적지에서 신라시대 경덕왕 때 건축된 월정교와 춘양교보다 제작시기가 훨씬 앞서는 것으로 추정되는 잘 다듬어진 돌다리 유구가 발굴됐다.



이번에 발견된 돌다리 유구는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월성 북쪽, 계림을 거쳐 남천으로 흐르는 하천 발천을 건너는 교량이다.

하천의 넓이는 5.2m에 불과하지만 석교는 교각을 기준으로 11m가 넘는 큰 규모로 건축됐다.

잘 다듬어진 장대석을 이용해 양쪽 교대를 만들고 하부에는 교각과 교각받침석 7개가 같은 간격으로 배치된 형태로 드러났다.



석교지 주변에는 난간석과 팔각기둥, 사각기둥, 청판석 등의 석재들이 흩어진 채로 확인됐다.

또 석교지와 함께 동궁과 월지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새로운 고대 발천의 수로가 확인돼 고고학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 경주시가 문화재청과 경주동부사적지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발굴조사에서 신라시대 월정교보다 일찍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돌다리와 넓은 도로 유구를 확인했다. 경주동부사적지 발굴 현장.
▲ 경주시가 문화재청과 경주동부사적지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발굴조사에서 신라시대 월정교보다 일찍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돌다리와 넓은 도로 유구를 확인했다. 경주동부사적지 발굴 현장.


발굴팀은 석교지와 남쪽 및 북쪽으로 연결된 도로 유구도 확인했다.

석교지 북쪽 도로에는 초석과 적심석이 확인돼 기와집의 문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신문왕 3년에 왕궁의 북문에서 일길찬 김흠운의 어린 딸을 왕비로 성대히 맞이했다는 삼국사기 기록과 관련해 신라왕궁의 북문 위치를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 서쪽 경계부는 잘 다듬어진 화강암으로 암거식 배수로를 설치했다.

통일신라 석교지와 연결되는 도로는 너비 20m 정도로 잔자갈이 깔린 도로면 위에서는 수레바퀴 흔적이 나왔다.



새로 확인된 수로는 오랫동안 알려져 왔던 수로와는 다른 것으로 이번 발굴을 통해 삼국시대에는 넓었던 하천 폭을 통일신라에 들어서면서 좁혀서 사용했던 양상과 고려 전기까지 사용되던 하천이 이후 폐기되는 시점을 알게 된 것이다.



이번 발굴은 경주시와 문화재청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주동부사적지 수로복원정비를 위한 발굴조사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이곳에 대한 발굴 조사는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용)이 2019년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는 문화재청, 경북도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를 위한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유적조사 현장을 공개하고, 학술대회를 갖는다.

학술대회는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luvu)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 경주시가 문화재청과 경주동부사적지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발굴조사에서 신라시대 월정교보다 일찍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돌다리와 넓은 도로 유구를 확인했다. 경주동부사적지 발굴 현장.
▲ 경주시가 문화재청과 경주동부사적지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발굴조사에서 신라시대 월정교보다 일찍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돌다리와 넓은 도로 유구를 확인했다. 경주동부사적지 발굴 현장.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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