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발표 3주년을 맞아 북한과 대화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에 대해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오랜 숙고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고통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며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 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 대외 여건과 현실적 제약으로 판문점 선언의 성과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남북관계의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라며 “판문점 선언의 토대 위에서 불가역적인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달 하순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5월 하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과 북미 간에도 대화 복원과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게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대통령은 코로나 시대를 이겨낸 우리 경제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OECD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앞서가는 회복세로서, 우리 경제의 놀라운 복원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 경제는 코로나의 어둡고 긴 터널을 벗어나 경제 성장의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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