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교실 활용해 ‘원격수업 지원 공간’ 구축 ||공실 해결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

▲ 대구고등학교의 빈 교실을 활용해 마련한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 내의 온라인 스튜디오.
▲ 대구고등학교의 빈 교실을 활용해 마련한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 내의 온라인 스튜디오.
코로나19로 소외받는 대구지역의 유휴 공간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재탄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중·고등학교 빈 교실을 활용해 원격수업 지원 공간을 구축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원격수업 지원 공간은 기존의 방송실, 수업 촬영실을 통합하거나 학교별 유휴 교실을 활용하도록 한다. 공간 구축을 위해 39억 원을 들여 학교 당 1천500만 원에서 2천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대구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빈 교실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 거점센터를 만들었다.

‘대구형 온라인 공동교육 캠퍼스’ 거점센터 온라인 학습실에서 학생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해 수업을 듣는다.

대구 엑스코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전시컨벤션센터 전시장을 채용시험장으로 활용했다.

지난해 전시장에서 50회에 걸쳐 3만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채용시험을 치렀다. 올해도 채용시즌을 맞아 지난달 13일 700명이 대구신용보증재단 신입사원 채용시험을 응시했으며 다양한 채용·자격시험 등이 예정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휴 공간을 활용한 사례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구도시공사, 대구시민단체와의 협업으로 대구 달서구 상인동 소재 도시공사 유휴 공간에 교육 및 창업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창업공간’을 조성한다.

청년 창업을 목적으로 프리랜서 협동조합을 구성해 활동할 인원을 모집하며 인근 주민들을 위한 소규모 회의실도 무료로 대여한다.

이 공간은 지난해 12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으며 이달 말 준공될 예정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같은 협업 체계를 통해 올해 2~3개 정도의 공간을 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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