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앙정부와 대구·경북(TK) 간 가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10년 간 봐온 김부겸 후보자는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부드럽지만 강단 있는 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현재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강 부의장과 김 후보자와의 인연은 이렇다.

2011년 말 김 후보자가 대구로 왔고, 강 부의장은 당시 친한 선배를 통해 김 후보자를 만났다.

당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눈물 한번 흘려봐야 하지 않겠느냐.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는 김 후보자의 말에 적극 공감했다. 2014년 김 후보자의 권유로 기초의회인 수성구의원에 출마, 당선돼 최초 민주당 수성구의원이 됐다.

강 부의장은 “TK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민주당 출신 의원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다보니 정부와 여당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줄 이가 없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김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이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지역 현안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TK에는 숙제로 여겨진 현안들이 아직 많다. 김 후보자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서라도 지역 현안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후보자는 김해신공항 총리실 재검증과 관련 지역 민심을 대변해 강력 반발한 바 있고, 대구·경북 신공항과 가덕도 공항이 각기 다른 역할을 한다면 상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며 “특별법 통과가 국회 결정 사항이어서 여의치 않다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힘을 실어주지 않겠느냐”고 했다.

현재 홍남기 부총리 후임으로는 TK 출신인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구윤철 실장이 부총리가 된다며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강 부의장은 문재인 정권 내내 논란이 됐던 이른바 ‘TK 홀대론’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그는 “특히 문 정부가 TK 국비 예산 배정을 홀대한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번 대구시 예산은 신청 대비 95%를 받아왔다”며 “국비가 늘지 않는 것은 대구시가 사업거리를 개발하지 못하면서 예산 신청을 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강 부의장은 마지막으로 “김 후보자가 지역민, 나아가 국민들의 상실감을 이해하고 정부와 여당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총리가 됐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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