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아버지 간 이식 수술로 남겨진 구미 세 남매 4개월 만에 상봉

“오빠! 언제 우리 집에 갈수 있어?”

막내 동생의 간절함에 하늘도 감동한 걸까.

홀로 아이들을 돌보던 아빠가 간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면서 사회복지시설에 맡겨졌던 세 남매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김철수(가명·14)군과 세살 터울의 남동생, 막내 여동생(8)의 세 남매는 지난해 12월 유일한 보호자였던 아버지가 급성 간경화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후 구미시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복지시설에 입소했다.

간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아버지가 장기간 입원을 해야 하는 탓에 세 남매를 돌볼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복지시설 입소로 숙식은 해결됐지만 세 아이 모두 학교를 다니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구미시 드림스타트는 행정복지센터와 교육청, 지역아동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관련기관의 도움을 받아 긴급돌봄서비스와 물품지원 등에 나섰고, 위생관리와 건강·심리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세 남매를 적극적으로 보호했다.

또 굿네이버스 경북지역본부를 통해 ‘세 아이의 집에 가는 날’이라는 모금캠페인을 진행해 1천300만 원의 병원비와 퇴원 후 5개월간의 생활비를 후원했다.

세 남매는 물론 이들 남매를 도운 여러 기관의 애틋한 마음이 통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아버지가 먼저 퇴원하고 아이들도 지난 13일 시설에서 나와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는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갔다.

4개월 만에 만난 아버지와 세 아이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

아버지는 “많은 분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아이들을 다시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과 구미시드림스타트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구미시 박영희 아동보육과장은 “하늘 아래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세 아이를 위해 도움을 준 관계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하고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하고자 드림스타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자원을 개발하고 가정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자원을 연계하며 신체·건강, 정서·행동, 인지·언어 영역별 서비스와 부모교육, 가족 간 갈등해결 등을 위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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