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화창한 봄날씨에 느슨해진 방역수칙

대구 곳곳 나들이객 붐벼…실내 공간 다닥다닥 붙어 앉기도

18일 대구 수성못의 한 카페를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명한 하늘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구 곳곳이 나들이객으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의 코로나19 ‘n차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임에도 일부에서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등 풀린 날씨만큼이나 방역도 느슨해진 모습이 역력했다.

19일 오후 2시30분께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대.

주요 산책로는 애완견을 끌고나온 커플,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들로 붐볐다.

수성못 일대 카페 내에서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마스크 착용 안내 문구에 대한 방송이 카페 내 울려 퍼졌지만 이용객들은 가볍게(?) 무시한 채 대화를 이어나갔다.

점심시간이 되자 들안길 일대의 식당에서는 5인 이상의 이용객들의 쪼개기 출입이 이뤄졌다.

한 식당 주인은 “하루 평균 10팀이 5인 이상이다. 단체 손님 10팀 중에 2팀 정도는 안내를 하면 그냥 돌아가시고, 8팀 정도는 애초에 나눠서 들어오시기에 우리로서는 돌려보내지 못한다”며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시민의 피로도가 높아지며 나눠앉는 편법이 생겼다. 알아서 나눠서 들어오면 다행이다”고 귀띔했다.

젊음이 넘치는 동성로도 사정은 비슷했다.

카페, 식당 등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었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24℃까지 올라가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이자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이동하기도 했다.

만연한 봄날씨를 보였던 지난 18일 북구 금호강 하중도의 유채꽃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중도 봄꽃단지 정식개방이 취소됐지만 가족, 연인, 반려동물 등 주말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1천500여 명이 찾았다. 꽃밭 일대 벤치는 앉을 자리도 없이 가득 찼다.

일부 방문객은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하중도를 방문한 김모(43·북구)씨는 “날씨가 너무 좋아 주말을 맞이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코로나 장기화로 가족들도 답답해서 바람 쐴 겸 나오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아 불안한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18일 대구 북구 하중도를 찾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산책을 하고 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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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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