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및 폭행 논란 송언석 결국 탈당

발행일 2021-04-14 17:14: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 당일 갑질 및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김천)이 14일 자진 탈당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지만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재건과 4·7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 같은 노력은 재보선 개표 상황실을 준비하는 과정 등 아쉬웠던 부분을 피력하는 가운데 일부 사무처 당직자 동지들에게 과도한 언행을 함으로 한 순간 물거품이 됐다”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모든 것이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매사에 경각심을 가지고 의정할동에 임하겠다”며 “당을 떠나 있더라도 국민의힘의 혁신과 포용 노력에 마음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이었던 송 의원은 지난 7일 4·7 재보궐 선거 개표 당일 여의도 당사를 방문했으나 개표상황실에서 자신의 좌석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을 발로 걷어차고 팀장에게 욕설을 했다.

송 의원은 처음에는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사무처 당직자들이 송 의원을 향해 사과와 탈당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커지자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8일에는 노조에 보낸 공식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사과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송 의원이 자진 탈당함에 따라 당 차원의 징계를 위해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윤리위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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