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묵 ‘목인천강-꽃피다’ 전..5월3일까지 현대 대구점 갤러리H서

발행일 2021-04-11 12:57: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봄의 계절에 어울리는 자연을 주제로 한 나무, 꽃 소재의 입체적 모습 펼쳐져

장태묵 작 목인천강-꽃피다 작품사진.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가 서양화가 장태묵의 ‘목인천강(木印天江)-꽃피다’전을 연다.

오는 5월3일까지 현대 대구점 9층 갤러리H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장태묵 작가의 대표작을 포함한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품 등 모두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목인천강은 ‘천 개의 강에 나무를 새기는 침묵의 무언의 수행자’라는 뜻을 일컫는다.

장태묵 작 목인천강-꽃피다 작품사진.
장태묵 작 목인천강-꽃피다 작품사진.
이번 전시에서는 봄의 계절에 어울리는 자연을 주제로 한 나무, 꽃을 소재로 다룬다.

작품은 그림 속에서 꽃잎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꽃잎이 떨어지는 그 순간, 열매를 맺는 ‘참 꽃이 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무에서 꽃이 떨어지고 그렇게 가득 찬 꽃잎은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시키려는 상징성이 그림 안에 오묘한 매력으로 흘러넘친다.

그림 속에서 생명과 연(緣)에는 기다림이 존재하며 그 기다림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 것, 사라지지도 않은 그 ‘무엇’을 느낄 수 있다.

장태묵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나는 제작의지로 화면에 돌진함으로써 그 요구에 반응하고 또한 나의 의지를 못내 회화 속에 내려놓는 것으로 일말의 예술적 보답을 받아왔다”며 “내가 자연의 품에서 태어났듯 자연은 나의 그림을 통해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고 표현했다.

그에게 자연이란 제작 의지를 가능케 하는 중요한 충동이다. 그것은 그에게 변화무쌍한 자극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에 관한 중요한 통찰을 암시하며 아시아의 철학적인 전통에서 자양을 얻은 관조로 내면의 영적 세계관을 작품에 담아낸다.

장 작가는 빛의 흐름이나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으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이끌어낸 화가이다.

마치 마술과 같은 화면을 구사함으로 평면이 입체가 되었다가 입체가 다시 평면이 되는 빛의 세상을 보여준다.

장태묵은 2011년 장 프라수아 밀레의 ‘만종’ 작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동양인 최초로 ‘밀레 박물관’에 초대돼 특별 전시를 열었다.

그의 작품은 밀레 미술관, SK그룹, LG그룹, 외교 통상부, 르네상스 호텔, 세르비아 대사관, 튀니지 대사관, 네팔 영사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는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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