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월 두 달 간 1천 명 이상 늘어

▲ 포항시 송라면 행정복지센터가 신규 전입자에게 주소 이전 지원금으로 포항사랑상품권 30만 원과 이장협의회에서 기증한 내고장사랑 선물꾸러미를 지급하고 있다.
▲ 포항시 송라면 행정복지센터가 신규 전입자에게 주소 이전 지원금으로 포항사랑상품권 30만 원과 이장협의회에서 기증한 내고장사랑 선물꾸러미를 지급하고 있다.








포항시가 추진한 주소갖기 운동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운동에 따라 포항의 인구가 2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 50만2천736명이던 포항 인구는 2월에 315명이 늘어 50만3천51명, 3월에는 전달보다 2배가 넘는 735명이 증가한 50만3천786명으로 집계됐다.

포항 인구는 연말 기준으로 2015년 51만9천584명까지 늘어났다가 증가세가 꺾인 뒤 지난해 50만2천916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에 180명이 더 줄어 급기야 50만 명이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인구가 5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 교부금이 현재 47%에서 27%로 절반가량 줄어든다.

또 현재 2개의 구청(남·북구청)이 없어지고, 부시장 직급도 2급에서 3급으로 격하되는 등 조직이 축소된다.

이밖에 보건 의료와 도시 계획 등 도시 발전과 밀접한 18개 분야의 사무도 맡을 수 없는 등 각종 행정 권한도 축소된다.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한 포항시는 ‘인구 51만 명 회복’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지역 내 기관 및 단체, 기업, 군부대, 대학 등을 대상으로 전입 독려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주소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타 지역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있다가 전입하는 주민에게는 주소 이전 지원금 30만 원을 포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소갖기 운동에 대한 참여 확대를 위해 ‘고(GO)! 고(GO)! 포항 고(GO)!’라는 제목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포항시 홍보대사로서 지난해 ‘미스트롯2’에 출연해 전국적 관심을 끈 전유진양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티저 영상만 20만 뷰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강덕 시장은 “인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일자리를 찾아 사람이 모여들고 출산율도 높아지는 도시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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