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습지 생태복원 사업 완료…지친 몸과 마음 힐링하세요

발행일 2021-03-31 20:17:2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생태학습관 관람객 오감만족 콘텐츠 제공

약 2.5㎞ 길이로 조성된 숲길 걸으며 자연 체험 선사

생태학습관에서 바라본 달성습지 전경.
3월31일 오전 대구 달성습지 생태학습관. 옥상에서 올라서자 금호강과 진천천이 합류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달성습지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2019년에 개관한 생태학습관 옥상에서는 복원사업으로 변화된 달성습지 모습과 금호강과 진천천이 합류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생태학습관을 나와 약 2.5㎞ 길이로 조성된 숲길로 들어서면 생태탐방로, 학습관, 습지수로 등 자연 본연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번에 조성된 숲길은 자생하는 오래된 나무와 하천선을 최대한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복원한 탓에 직선길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이 다니는 길을 가운데로 두고 한쪽 편은 동식물이 서식하는 공간, 반대쪽은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휴식공간과 둑으로 공간 조화를 이뤘다.

인공적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조성됐다.

과거 농작물 재배를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된 아스콘 인분통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뒀을 정도다.

조성된 숲길로 성인 남자 기준으로 30여 분을 걸어가면 습지 탐방길이 나온다.

하천과의 거리가 최소 45m, 최대 120m로 흑두루미, 황조롱이, 수달 등의 동물들과 습지의 풍광을 누리면서 산책할 수 있는 코스다.

가을에는 갈대와 억새가 우거져 또 다른 정취를 맛볼 수 있다.

대구시는 20여 년에 걸친 달성습지 생태복원 사업을 완료하고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 달성습지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맹꽁이와 희귀식물인 쥐방울덩굴, 황조롱이 등 약 230종의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달성습지 탐방나루 조성공사 강용범 건설사업관리단장은 “현장에서 달성습지 생태복원 시 흙을 퍼낼 때도 모종이 겹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썼다”며 “많은 시민들이 달성습지를 방문해 천혜의 자연 경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롭게 조성된 달성습지 탐방길에서 바라본 전경.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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