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폐교 동문의 소통의 장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추억으로 남은 학교’ 코너는 폐교 동문들에게 향수의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교육 사이버박물관은 지난 22일 문을 연 이후 30일 현재 총 방문자가 20만5천 명이 넘어섰고, 하루 방문자는 3만 명이 넘는다.
사이버박물관에는 △일제강점기 학생들이 웃통을 벗고 노역하는 모습 △배를 타고 학교 가는 풍경 △송충이 잡기 봉사활동 사진 등 5천여 점이 넘는 오래된 귀한 역사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분류, 다양하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버박물관 ‘추억으로 남은 학교’ 코너는 폐교 동문들로부터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폐교 동문은 “폐교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다. 홈페이지에 글과 사진을 대신 올려 달라”고 경북교육청으로 전화로 연락을 해왔다.
교육자료 기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퇴직한 한 교원들은 사이버박물관을 관람한 후 그동안 교직생활 모습을 담은 자료들을 휴대용 저장장치(USB)와 행사사진이 담긴 앨범 3개를 담당부서로 보내왔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 영상관’은 경북 도내 학교 및 폐교를 활용한 소규모 사설 박물관에서 70~80년대 학교의 모습을 재현해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학생들에게는 흥미롭고 호기심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앞으로도 현재 구축된 콘텐츠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보완·개선해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사이버박물관이 오래된 친구들과 추억을 나누는 아름다운 공간, 경북교육의 역사 기행을 함께하는 소중한 기억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