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 사이버박물관’ 오픈 일주일 만에 20만 명 돌파 인기몰이

발행일 2021-03-30 16:10: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이 최근 가진 경북교육사이버박물관 오픈식에서 사이버박물관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경북교육의 역사와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북교육 사이버박물관’이 오픈 일주일 만에 2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폐교 동문의 소통의 장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추억으로 남은 학교’ 코너는 폐교 동문들에게 향수의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교육 사이버박물관은 지난 22일 문을 연 이후 30일 현재 총 방문자가 20만5천 명이 넘어섰고, 하루 방문자는 3만 명이 넘는다.

사이버박물관에는 △일제강점기 학생들이 웃통을 벗고 노역하는 모습 △배를 타고 학교 가는 풍경 △송충이 잡기 봉사활동 사진 등 5천여 점이 넘는 오래된 귀한 역사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분류, 다양하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버박물관 ‘추억으로 남은 학교’ 코너는 폐교 동문들로부터 마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교육청은 폐교 743개 학교당 1개의 홈페이지에 코너를 만들어 폐교의 간단한 기본현황과 학교전경을 수록했다. 또 이 공간에 동문들이 글을 남기고 소장 자료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해 폐교 동문들에게 소통·향수의 공간이 되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폐교 동문은 “폐교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다. 홈페이지에 글과 사진을 대신 올려 달라”고 경북교육청으로 전화로 연락을 해왔다.

교육자료 기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퇴직한 한 교원들은 사이버박물관을 관람한 후 그동안 교직생활 모습을 담은 자료들을 휴대용 저장장치(USB)와 행사사진이 담긴 앨범 3개를 담당부서로 보내왔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 영상관’은 경북 도내 학교 및 폐교를 활용한 소규모 사설 박물관에서 70~80년대 학교의 모습을 재현해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학생들에게는 흥미롭고 호기심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앞으로도 현재 구축된 콘텐츠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보완·개선해 다양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사이버박물관이 오래된 친구들과 추억을 나누는 아름다운 공간, 경북교육의 역사 기행을 함께하는 소중한 기억공간으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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