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회장 불확실성' 없애고 내부결속 그룹 확장 '메시지'||'김태오 체제 2기'

▲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얻은 후 ESG 경영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이 지난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얻은 후 ESG 경영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DGB금융그룹이 ‘CEO불확실성’을 없애고 내·외부 정비를 통한 안정 경영의 동력을 확보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26일 북구 칠성동 제2본점에서 제1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태오 회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진행, 97.75% 찬성률로 임기 3년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DGB금융그룹은 대구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된 김 회장의 연임반대 목소리 등을 한번에 불식시키면서 CEO불확실성을 제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캄보디아 금융사고 이슈 속에서도 97%의 압도적 지지로 재신임을 받아 리더십에 힘을 얻게 됐다.

DGB금융그룹은 이날 재신임이 확정된 후 기다린 듯 ‘ESG 비전 선포식’과 더불어 벤처창업투자사의 그룹 편입 소식까지 잇따라 발표했다.

김태오 회장은 ESG비전 선포식에서 “2006년 국내 금융권 최초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한 DGB는 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를 경험하는 지금 ESG경영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ESG는 이른바 ‘2기 김태오 체제’의 경영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DGB금융그룹은 지속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기 위한 ‘ESG 비전’을 새롭게 제정하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도 신설했다.

EGS위원회는 주주총회 후 이사회에서 관련 규정 및 설치를 결의하면서 이사회 산하에 ESG 주요 정책 결정에 대한 최고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ESG 경영 이슈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기반이 마련됐고 각종 ESG활동과 관련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DGB금융그룹은 또 같은날 오후 수림창업투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다음달 중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벤처캐피탈사 인수와 관련 김태오 회장은 “그룹 중기 전략의 핵심 중 하나인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라고 밝히며 외연확대 메시지를 내놨다.

2014년 8월 설립된 수림창업투자는 자본금 100억 원 규모의 창업투자회사로 벤처캐피탈 경력이 많은 대표 펀드매니저와 전문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적정 규모와 성장 여력을 갖춘 수림창업투자와 계열사 간 시너지로 향후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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