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 가창면 이사 온 후부터 행패 등 동네 시끄러워져||김모 화가 작업실서 난동

▲ 지난 22일 A 씨가 지인과 함께 빠루와 해머를 들고 와 김모 화가의 작업실에서 난동과 행패를 부렸다.
▲ 지난 22일 A 씨가 지인과 함께 빠루와 해머를 들고 와 김모 화가의 작업실에서 난동과 행패를 부렸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한 조용한 마을의 주민들이 최근 귀농한 40대 남성으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22일 A씨는 지인과 함께 김모 화가의 작업실에 찾아와 ‘조용히 지내고 싶다면 자신이 건립한 체험학습농장에 걸어놓을 그림을 공짜로 그려달라’며 망치와 빠루(쇠지렛대) 등 둔기를 들고와 협박했다.

A씨는 ‘그림을 그려주지 않으면 작업실에 있던 그림을 파손시키겠다’고 말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일단락됐지만 김 화가는 “생명의 위협과 공포를 느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주민들은 A씨의 행포는 이뿐만이 아니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주택 뒤편에 위치한 일명 ‘북편도로(공용도로)’에 차량이 다니면 시끄럽다며 막아버렸다.

북편도로 진·출입 방해문제로 마을주민과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A씨는 마을 내 집수리를 위해 화물차가 진입해야 하는 과정에서 건설회사로부터 진입조건으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진·출입 방해로 주민들에게 고발됐으며 벌금형이 선고됐다.

그는 벌금형을 받은 이후에도 주민들에게 협박 등을 숙지지 않았다.

마을 주민은 “마을에 노인들 밖에 없으니 A씨가 마을을 장악하려고 한다”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행패를 부려 무서워서 집밖에 나오지도 못한다고 있다”며 입을 모았다.

마을주민들은 지난 24일에 회의를 열어 A씨의 접근금지를 요청하는 고발장을 작성하고 60여 가구의 서명을 받고 있다.

황모씨는 “평온한 마을에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상황이냐”며 “고발장을 법원에 제출해 A씨가 우리들에게 접근 금지령을 받을 수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일보는 A씨에게 해명을 듣기 위해 접촉했으나 거부당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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