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 전경
▲ 대구시교육청 전경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학교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전교조 대구 및 경북지부는 24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급당 학생 수를 현재보다 감소시키고 기준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전교조는 교육격차와 학생의 심리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학교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현재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 중인 대구지역에는 전원 등교가 이뤄지고 있지만 교실 내 밀집도는 심한 경우 학급당 40명이 넘는 경우가 있어 등교가 위험한 상황”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에 상한을 두지 않고는 안전한 등교수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지역 학급당 30명이 넘는 학교는 모두 43개교·852학급이다.

초등학교 13개교·278학급, 중학교 20개교·457학급, 고등학교 10개교·117학급이다.

또 전교조는 교사 10명 중 9명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유치원 14명 이하일 때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지난 23일 전교조가 전국 교사 9천879명(초·중·고 교사 5천984명, 유치원 교사 3천89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0.8%의 교사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관계자는 “국회는 학급당 학생 수 20인 이하 법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 국민동의청원 운동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 상한 법제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 측은 “현재 대구지역은 학급당 30명을 기준으로 두고 이상이면 과밀학교로 보고 있다”며 “전교조 측에서 주장하는 부분들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교원 및 학교 수를 확충해야 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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