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주 11명 학생에게 매달 생활비 지원해 호응

▲ 본국의 군부 쿠데타로 유학생활에 애로를 겪고있는 미얀마 출신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계명대학교가 발벗고 나섰다.
▲ 본국의 군부 쿠데타로 유학생활에 애로를 겪고있는 미얀마 출신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계명대학교가 발벗고 나섰다.
군부 쿠데타로 유혈사태가 발생한 미얀마 출신 유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계명대학교가 발벗고 나섰다.

미얀마출신 유학생들은 최근 군부 쿠데타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본국의 가족들과 연락이 끊겨 애를 태우는가 하면 현지 은행의 외화 송금 제한으로 유학생활을 지속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생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계명대학교는 미얀마 유학생 18명 중에서 국내에 거주하면서 정부장학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11명의 학생을 찾아내 1인당 매월 30만 원씩 6개월간 지원하기로 했다.

또 2학기에도 구데타 상황이 지속되면 신일희 총장이 특별히 마련한 ‘총장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유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 미얀마 유학생들은 김선정 국제처장을 비롯한 국제처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본국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학업에 더욱 정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 본국의 군부 쿠데타로 유학생활에 애로를 겪고있는 미얀마 출신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계명대학교가 발벗고 나섰다.
▲ 본국의 군부 쿠데타로 유학생활에 애로를 겪고있는 미얀마 출신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 계명대학교가 발벗고 나섰다.
미얀마 출신 유학생 에이먓몬딴(여·21세, AYE MYAT MON THANT, 영어영문학전공 4학년)씨는 “한국에 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한국도 미얀마와 비슷한 시련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많이 힘들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한국처럼 평화로운 미얀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따라서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했다.

계명대 김용일 학생부총장은 “미얀마 유학생 18명 중 일부는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원격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얀마 유학생들에게 지원된 생활지원금의 계명대학교 교직원들의 자생모임인 ‘계명1%사랑나누기’가 마련해 더 의미를 더한다.

‘계명1%사랑나누기’는 2004년 계명대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봉사단체로 900여 명의 교직원이 매달 월급의 1%를 적립해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활동, 불우이웃과 난치병 학생 돕기 등에 사용해오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피해자 돕기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3년 포항 산불피해주민돕기, 필리핀 태풍 피해 주민돕기, 2014년 세월호 피해지원, 코로나19 구호물품 지원 등 국내외 주요 재난상황 발생시 성금전달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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