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 가을에는 팬들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의미 있는 경기를 하겠습니다.”

지난 17일 SSG 랜더스와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월1일 경산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으로 2월11일부터 3월17일까지 타 구단들과의 8번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연습경기에서 8전 6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20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르며 다음달 3일 개막을 준비한다.

허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모두 슬기로운 국내 캠프가 되도록 애썼다. 아침 일찍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방식을 이번에 처음 도입했다”며 “국내 훈련에서는 없었던 일이라 선수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었지만 잘 따라와 줬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효율적인 라인업을 짜기 위해 고심 중이다.

그는 “1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상수와 박해민 중 누가 1번 타순을 맡느냐에 따라 중심타선 구성까지 연결된다”며 “향후 라인업이 정해지면 되도록 변화가 거의 없는 방향으로 이끌고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 감독은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특히 1루수 오재일과 용병 타자 호세 피렐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허 감독은 “오재일은 타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기보다 세밀한 면이 강하고 본인만의 야구 메커니즘이 잘 정립돼 있어 잠시 흐트러짐이 있더라도 길게 가진 않을 타입의 선수”라며 “기본기가 좋은 피렐라는 동양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건강한 신체와 인성도 겸비했다. 팀 사정상 중심타선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올 시즌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선발 투수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올 시즌 1선발은 데이비드 뷰캐넌이 유력할 전망이다.

그는 “아무래도 뷰캐넌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가 1, 2번 투수이기에 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허 감독은 “이번 캠프를 통해 준비한 점들을 정규시즌 개막까지 잘 연결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무조건 가을에 팬들과 같이 라이온즈파크에서 의미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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