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가재는 게편”…대구 서구민, 서대구역 광장 쓰레기 수천t 유해 검사 재조사 요구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성분 검사 결과 인채 유해성분 검출되지 않아
서구 비대위·서구 의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문단 구성해야’

서대구역 광장 부지에서 발견된 수천t의 쓰레기에 대한 유해성 검사를 놓고 서구민들이 토양오염도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17일 서대구역사 공사장 입구에 지하폐기물 위 광장 조성을 폐지하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대구 서구주민들이 서대구역 광장 부지에서 발견된 수천t의 쓰레기에 대한 유해성 시험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서대구역사 폐기물 관련 11개 항목을 시험 의뢰했다.

채취한 성분 검사 결과 납과 비소, 수은 등 10종류의 유해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기름 성분 0.2%가 확인됐다.

대구시는 쓰레기를 치운 뒤 2023년으로 예정된 서대구역 광장 조성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구민들은 대구시 산하 기관인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재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수회 KTX 12호 교통광장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시는 지난 2월에 열린 주민공청회에서도 환경부 지침대로 출입구 부근만 쓰레기 제거를 하겠다는데 아이들이 뛰어노는 광장 밑에 무엇이 묻혀있는지, 유해 물질이 나오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구의회 오세광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자문단을 구성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역사 진·출입로와 광장 일대에 묻혀있는 폐기물들의 처리와 재조사 요구에 대해 주관부서와 검토단계에 있다. 이르면 4월 초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21일 서대구역사 사업 시공사인 신성토건이 진입로 공사 과정에서 대량의 폐기물을 발견하고 서구청에 최초 신고했다.

대구시와 서구청은 서대구역사 진·출입로 아래(깊이 2.5m, 너비 35m, 길이 120m)에 폐기물 6천500t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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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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