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 창고 (10) 대구 남부도서관

발행일 2021-03-16 18:09:0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자연과 함께 독서문화를 향유하는 복합힐링도서관

건물 규모 및 장서에서 중앙도서관 다음 두 번째로 꼽혀

황윤애 관장 “자라나는 아이들 위해 질 높은 새싹학교 추진”

대구 남부도서관 전경.
대구 남부도서관(대구 남구 앞산순환로 512)은 자연과 함께 독서문화를 향유하는 복합힐링도서관이다.

1995년 12월에 개관한 남부도서관은 34만 권에 달하는 장서를 소장하며 25년째 시민들의 휴식과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립공공도서관 중에서는 건물 규모와 장서에서나 두 번째로 꼽힌다.

남부도서관은 어린이와 학부모, 은퇴자 등 시민들의 정보 이용과 자료 조사, 평생교육 등에 기여하고 있다.

◆도서관 시설

어린이실.
중국문화정보실.
남부도서관은 대구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앞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대지 1만8천82㎡, 건물 연면적 7천533㎡의 지상 4층 규모다.

1층에는 중국문화정보실, 시청각실이 위치해있고 2층에는 어린이실, 평생교육강의실, 3층 종합자료실, 디지털자료실, 4층 열람실, 휴게실이 있다.

중국문화정보실은 1층에 자리한 특색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 속 작은 중국’으로 불린다.

남부도서관은 전국 공공도서관 최초로 중국문화정보실을 개설해 다양한 자료 및 중국 문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7월 조성된 이 공간은 중국에 관련된 문화와 어학, 교육, 동아리 등 체험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중국 원서, 정기간행물, 중국 관련 국내서 등 4천130권을 비치돼있다.

중국어 강좌, 중국 인문학 특별강좌, 중국 전통문화 체험 등 30여 개의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대구중국문화원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운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전도와 수선전도 등 지도 자료를 한 곳에 모아 놓은 특색자료실.
도서관 3층에는 지도 자료를 한 곳에 모아 놓은 특색자료실이 자리하고 있다.

19세기 조선의 지리학자 김정호의 대동여지전도와 수선전도 등 고지도의 영인본과 지적도, 행정지도, 대륙별 대형지도 등 1천744점 다양한 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3층 종합자료실에는 시민들의 도서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5개의 다양한 별치코너를 운영 중이다.

특히 대구 기초자치구 중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남구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치매 예방도서’ 코너와 ‘큰 글자 도서’ 코너가 조성돼있다.

지난해 신설된 ‘대구·경북 다시보기’ 코너.
지난해 신설된 ‘대구·경북 다시보기’ 코너에서는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관련 자료 500여 권을 한 곳에 모아 제공하고 있다.

또 남부도서관은 올해 지역민들이 더 친근하게 도서관을 방문해 향토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향토사랑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자료실 이용시간은 어린이실, 중국문화정보실은 오전 9시~오후 6시, 종합자료실과 연속간행물실, 디지털자료실은 오전 9시~오후 7시다.

주말에는 자료실 모두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개인학습을 위한 열람실 이용은 오전 8시~오후 9시다. 단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단축 운영 중이다.

휴관일은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 및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이다.

◆도서관 차별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새싹학교 독서일기장.
남부도서관은 어린이의 성장에 맞춘 특성화된 독서문화 콘텐츠 개발과 내부 환경 개선에 특별히 힘쓰고 있다.

‘아이와 부모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자’라는 목표 하에 안락하고 쾌적한 가족 독서·문화 공간으로 성장해 가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남부도서관 어린이실은 국내·외 어린이도서 8만2천여 권을 비치하고 있으며 연령별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은 올해 처음으로 ‘새싹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새싹학교는 독서습관 형성기에 있는 6~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15일부터 12월까지 책과 함께 성장해가는 4년 과정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수업은 언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령에 따라 각 15팀을 대상으로 하며 씨앗반, 잎새반, 꽃들반, 열매반으로 분류해 수업을 진행한다.

1년 동안 연령별 5~6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독서 프로그램 뿐 아니라 7~8세를 위한 맞춤형 독서꾸러미 제공, 미션수행 놀이, 부모교육 등 다양하게 진행된다.

연령별 독서 프로그램은 ‘글자 없는 상상그림책’, ‘자연이 궁금해’ 등 22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6세를 대상으로는 ‘별별나라 미술놀이’, ‘신나는 동요교실’, ‘하하호호 전래동화’ 등으로 이뤄진다.

7~8세를 대상으로는 독서일기장과 함께 ‘초등 1학년 맞춤형 독서꾸러미’ 7세 40권, 8세 30권 등 모두 70권을 60가정에 대출해 주는 꾸러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9세에게는 ‘질문으로 생각을 키우는 하브루타’, ‘처음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등 심도깊은 교육으로 마련된다.

또 6~9세 어린이 전체를 대상으로 미션수행 놀이 ‘즐겁게 도서관을 다녀요’도 함께 진행해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자녀의 독서지도를 위해 고민하는 부모를 위한 일기 쓰기, 그림책 읽어주기 등 부모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도서관 수상 등 자랑

대구시립남부도서관은 지난해 드라이브 스루 대출방식을 운영함으로써 휴관기간에도 2천 명이 6천여 권을 빌려갔다.
남부도서관이 운영하는 교대역 시민행복문고.
남부도서관은 2000, 2001년에 전국문화기반 시설 운영 평가 장려상과 우수상, 2017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제51회 한국도서관상 단체상을 수상한 바 있고, 지난해 제26회 독서문화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 환경 속에서도 시민들에게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남부도서관은 코로나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발맞춰 기존과 다른 방식의 다양한 대체 서비스 제공했다.

차량 102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활용해 드라이브 스루 대출방식을 운영함으로써 휴관기간에도 2천 명이 6천여 권을 빌려갔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했고, 어린이날 및 평생학습의 달에 체험프로그램을 대체한 다양한 체험키트 배부 행사를 진행했다.

강의실에서 운영되던 평생교육강좌 중 64%를 온라인으로 운영해 남구뿐만 아니라 동구, 달성군 등 1만여 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시니어 대상 ‘행복한 가곡교실’과 대구 도서관 중 유일하게 물레를 활용하는 ‘생활도예’는 10년 이상 꾸준히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또 다문화, 장애인 등 남구 관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독서 소외계층의 지식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강좌를 운영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체험활동과 학교도서관 독서프로그램을 20여개 운영해 40개교 2천700여 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독서대회는 전년 대비 참가 비율이 33% 증가하는 호평을 받았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늘은 수학왕’ 등 알차고 다양한 초등 방과후 강좌를 개설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성황리에 운영했다.

◆황윤애 남부도서관 관장 인터뷰

황윤애 대구 남부도서관 관장.
“자연친화적인 입지의 장점을 살려 지역민들이 책을 가까이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한 황윤애 남부도서관 관장은 앞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편안한 휴식터이자 교육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문객의 주요 연령대인 어린이와 시니어 층을 위한 독서문화 콘텐츠를 개발해나겠다는 것.

그의 추진력은 빛을 발휘해 남부도서관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독서습관을 형성해야하는 6~9세 아이들을 위해 ‘새싹학교’를 운영한다.

관장 부임 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새싹학교 프로그램은 지역 어린이를 위한 것만이 아닌 대구의 기둥이 될 대구시민 어린이 모두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는 “자라나는 6~9세 아이들의 독서습관 형성이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는 등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며 “새싹학교와 반에 대한 이름부터 포스터, 교육 프로그램 등 직원들과 골똘히 머리를 맞댄 결실이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그 결과 모집 인원은 공고 후 단 이틀 만에 마감됐다.

황 관장은 “강사 역시 경력진 위주로 섭외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지만 질적으로 탄탄한 수업이 돼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수업이 언택트로 진행되지만, 하반기에는 현장 수업이 최대한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맞춤형 독서 콘텐츠 개발 뿐 아니라 어린이실 열람석 역시 개방형으로 바꿔 아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시니어 대상으로는 남부도서관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자 1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도예, 가곡교실 등을 활성화해 어르신들이 소통,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치매예방, 생활의 활력이 되는 장으로 만들겠다”며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스마트폰 교육도 시키는 강좌를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돕는 복지 사업도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남부도서관은 지난해 코로나 등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문화가정 2곳을 확보해 이달부터 책을 대여한다.

황 관장은 “올해는 안타깝게도 2곳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책과 가까이하기 어려운 더 많은 지역 취약계층 가정을 발굴해 다채로운 책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며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지역의 좋은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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