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로 열풍로 열효율 개선 연간 29억 원 원가 절감||이산화탄소 배출량 연간 1만t 감축

▲ 포항제철소 3고로 개선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이 3고로 열풍로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포항제철소 3고로 개선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이 3고로 열풍로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3고로 열풍로의 열효율을 개선해 원가 절감과 탄소 배출량 감축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고로는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드는 설비이다.

열풍로는 철광석과 쇳물을 녹이기 위해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장비다.

3고로는 열풍로 연소 압력이 높음에 따라 축열연와(축열실에 사용하는 벽돌)에 열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열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는 3고로 열효율 개선을 위해 연소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압력과 혼합 가스 열량을 도출하고 이를 조업에 적용해 연소 효율을 대폭 늘렸다.

또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 조업과 상호 연동해 최적의 혼합 가슬량을 투입할 수 있도록 혼합가스 유량 자동제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밖에 열풍로 조업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자가 실시간으로 열풍로 연소 상태를 체크하고 조업 이상 발생 시 신속하고 편리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포항제철소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 1년 간 열효율을 6.2% 향상시키고 혼합 가스 사용량을 저감시켜 28억9천여만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탄소 배출량 또한 대폭 감축했다.

3고로 열풍로 연소에 사용되는 혼합가스 양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만t가량 감축한 것.

이는 30년 산 소나무 7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3고로 열풍로 열효율 개선 활동을 주도한 포항제철소 김학민 과장은 “조업 효율을 제고하는 동시에 고로가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환경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설비 관리를 통해 세계 1등 고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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