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1위

발행일 2021-03-08 17:08: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 직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1위에 올랐다는 결과가 8일 잇따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전 총장이 32.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1월22일 KSOI가 실시한 같은 주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에 그쳤다. 6주 만에 무려 17.8%포인트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67.7%)과 보수성향층(50.9%)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5.4%)과 50대(35.3%)에서, 지역별로는 서울(39.8%)과 대전·세종·충청(37.5%), 대구·경북(35.3%)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지지도는 각각 24.1%, 14.9%에 그쳤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등의 순이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5%, 김두관 의원은 0.4%로 나타났다.

KSOI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정치 할 가능성도 있는 검찰총장’에서 ‘예비 정치인’으로 확실히 수용된 것”이라며 “야권 지지자들의 기대가 윤 전 총장에게 쏠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윤 전 총장이 사퇴하면서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56.6%가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6~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로 뛰어올랐다.

전국 만 18세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8.3%로 선두로 올라섰다.

이 지사는 22.4%, 이 대표는 13.8%였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와의 격차는 5.9%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내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가 적절한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48.0%(매우 적절함 32.0%, 어느 정도 적절함 16.0%)로 나타났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6.3%(매우 적절하지 않음 32.8%, 별로 적절하지 않음 13.5%)였다. 적절하다는 응답이 근소하게 많았지만 오차범위 내 결과였다는 의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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