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윤사모) 및 윤석열 대통령추대 국민행동연대는 대구고·지검 앞에서 ‘대구 방문을 환영합니다’는 현수막을 들고 윤 총장을 지지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윤석열 총장의 대구 방문을 환영한다. 당장 총장직을 내던지고 구국의 대열에 앞장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윤석열 총장님 응원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화환 20여 개가 대구고·지검 정문에 세워졌다.
반면 대구지검·고검 교차로 앞에서는 검찰개혁 적폐청산 대구시민촛불연대가 윤 총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께 윤석열 총장이 탄 관용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대구지검·고검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지지자들은 관용차를 뒤따르며 ‘윤석열’을 연호하는 등 대통령 선거 출정식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반면 윤 총장을 규탄하는 이들은 ‘윤석열 물러가라’를 외쳤다.
한 지지자는 차 안에 앉은 윤 총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한꺼번에 인파가 몰려 차가 움직이기 어려워지자 윤 총장은 잠시 차에 내려 미리 기다리고 있던 권영진 대구시장과 인사를 했다.
권 시장은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환영 꽃다발을 윤 총장에게 전달했다.
윤 총장이 청사로 들어간 후에도 상반된 입장을 가진 이들은 서로를 향해 고성과 막말을 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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