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문 앞 도로에 차량 줄지어 교통 혼선 빚어||대학, 비대면 수업 병행 진행…캠퍼스

▲ 2일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 앞에서 대구시 기동단속반 관계자가 학부모에게 불법 주·정차 금지 홍보물을 전달하고 있다.
▲ 2일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 앞에서 대구시 기동단속반 관계자가 학부모에게 불법 주·정차 금지 홍보물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지역 유치원, 초·중·고와 대학들이 2일 개학 및 개강했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날, 초·중·고 학생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학부모들은 정상 등교를 반기면서도 교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반면 대학가는 교수재량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진행해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캠퍼스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2일 오전 8시10분께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

삼덕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는 개학을 맞아 자녀를 데려다주는 부모의 차량들로 줄을 이었다.

부모는 아이가 차에서 내리면 따라 내려 잊은 준비물은 없는지 확인하고 다시 운전석에 탑승했다.

그러는 사이 맞은편에서 차량이 들어와 교통 혼선이 빚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때 대구시 기동단속반의 활약이 빛났다.

대구시 기동단속반은 개학을 맞아 2일부터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불법 주·정차를 단속했다.

이들은 교통지도단속차량을 운행하며 삼덕초등학교 일원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다.

단속반은 학부모에게 불법 주·정차 금지 홍보물을 전달하고 교통 혼선 시 차량 통제를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게 도왔다.

학생들은 학교 현관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체크 한 후 교실로 향했다. 교내에서는 교사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안내하느라 분주했다.

학부모 김모(36·여)씨는 “차로 아이를 데려다주러 온 부모들이 많다. 통제가 없었다면 통행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보고 활짝 웃는 아이의 표정을 보니 기쁘지만 행여나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걱정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지역 대학가는 개강일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했다.

이날 오전 8시50께 경북대학교 북문.

예년 같았으면 1교시 시작 전 수업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뛰어가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캠퍼스는 썰렁했다.

교수 재량으로 대면 수업이 아닌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서다.

수업에 필요한 서적을 사러 온 학생들로 북적해야 할 서점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을 닫았다.

지난해부터 부분적으로 기능을 회복해온 경북대 중앙도서관도 올해부터는 모든 열람실을 개관했지만, 등교한 학생이 적고 좌석 띄어 앉기가 여전히 적용되는 등 예전과 같이 붐비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이렇다 보니 대학가 일대 음식점 등은 개강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경북대 일대의 한 베이커리 관계자는 “2년 전 개강 기간에는 학생들이 아침 대용으로 빵을 사먹는다고 6~7팀 왔는데, 오늘은 1팀 왔다”며 “개강 효과는 없는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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