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승민, 국민위로지원금 두고 이재명과 설전

유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흥청망청 쓸 수 있나”, 이 “선의의 경쟁보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려”

유승민 전 국회의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위로지원금’ 지급 검토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이 국민위로지원금을 “세금으로 하는 매표행위”라고 비판하자, 이 도지사는 유 전 의원을 향해 “국민의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정치”라고 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위대한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는 바로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전날 대통령의 민주당 오찬간담회 발언을 옮겨 적으며 “자기 돈이면 저렇게 쓸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라며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도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실력을 갖추고 국리민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기보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이나 노리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부자정당의 편협한 경제인식을 벗지 못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재정지출을 조금만 늘려도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급기야는 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님을 향해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하다’는 망언까지 쏟아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는 대통령에 대한 상식 밖의 모독이자 우리 국민의 높은 주권의식에 대한 폄훼”라며 “선진적이고 공동체의식이 투철한 우리 국민을 두고 이들은 재난지원금을 매표행위라 선동하면서 우리 국민을 돈 뿌리면 표주는 원시유권자로 모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곧바로 유 전 의원은 “과연 누가 국민을 모독하는지 분명히 해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들이야말로 국민을 ‘돈 뿌리면 표주는 유권자’로 취급하고, 모독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문 대통령은) 지금 재보선과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전 국민에게 위로금을 주겠다고 말한다. 이재명 지사는 이미 두 번이나 전 경기도민에게 10만 원씩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전에는 전 국민 보편지급을 했다가 선거 후에는 피해계층 선별지급으로, 선거가 다가오니 또 보편지급으로, 조삼모사(朝三暮四)를 밥 먹듯이 하는 행태부터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한 증거 아닌가”라며 “나는 지난 총선 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전 국민 지급에 반대해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재정확대 운운하면서 논점을 흐리고 딴전을 피우지 마라”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재정확대에 나는 적극 찬성한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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