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
▲ 국민의힘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저격수로 통하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설 연휴 기간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설전을 벌였다.

준용씨의 ‘긴급 예술지원금 수령’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서다.

앞서 준용씨는 예술지원금을 신청해 총 1천400만 원을 지급받아 논란이 됐다.

곽 의원은 지난 9일 준용씨가 지난해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에 네 줄을 쓰고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사실 확인서를 네 줄 이하로 제출하고도 준용씨처럼 합격한 사람은 1%대인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의 아들로서 특혜가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준용씨는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했다. 타당성과 실행능력 등에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뽑힌 것”이라며 “곽 의원 등이 피해 사실만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했다”고 적극 반박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뭐가 거짓말이고, 어떻게 비방했다는 것이냐”며 “형편이 어려운 많은 피해 예술인을 제치고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우수한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왜곡·비방하는 모습이 참 뻔뻔스럽다”고 재반박했다.

곽 의원은 지난 13일 준용씨가 예술지원금을 특혜 수령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곽 의원은 “해당 사업의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천만 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6천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의위원회가 지원 단체를 늘리면서 시각 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는데, 애초 공고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준용씨가 기록한) 34등은 탈락했을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서울 구로구 아파트 갭투자’ 의혹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대통령 아들의 ‘갭투자’도 이렇게 다르다”면서 “준용씨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를 3억1천만 원에 매수해 5억4천만 원에 팔아 2억3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데 대해 ‘갭투자’가 아닌지 실거주 여부를 밝히도록 (제가) 요구한 것이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관계를 모르는 청와대 관계자와 여당 김남국 의원이 준용씨 대신 나서 ‘(구로 아파트) 임대보증금 채무가 공직자 재산 신고에 기재돼있지 않은 것을 보면 실거주가 맞다’고 옹호하며 허위 내용의 해명자료를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용씨는 이 해명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뒷짐 진 채 지켜만 보고 있었다”며 “‘문재인 보유국’에서의 대통령 아들은 이렇게 다르다”고 비꼬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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