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 남성을 위협하는 방광암

발행일 2021-01-19 0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한국건강관리협회


방광암은 전체 환자 중 남성이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남성의 10대 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특히 흡연을 할 경우 발병 위험도가 10배나 커진다.

◆80% 이상이 남성

방광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다.

방광에 생기는 암이 방광암이다.

방광암은 특히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데 전체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위험이 4배 더 높다.

방광암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식생활 습관이 원인이 된다.

이 중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흡연을 하면 10배까지 위험도를 높인다.

그 밖에 진통제의 장기 복용이나 항암제의 일부도 방광암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여성보다 남성이 월등하게 방광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위험인자는 식생활습관이다.

남성이 흡연율도 높고 음주도 많이 하기 때문에 방광암이 많이 생긴다.

하지만 최근 여성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방광암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60대부터 가파르게 증가하지만 40~50대의 중장년층에서도 발생한다.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자각 증상은 혈뇨로 소변에서 피가 비치는 것이다.

혈뇨는 저절로 멈췄다가 다시 생기고 통증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방광암 초기에는 혈뇨를 제외하면 자극 증상이 거의 없지만 방광암이 진행하면 과민성방광과 비슷하게 방광 자극 증상이 생기고 통증도 점점 심해진다.

방광암이 더 진행되면 혈뇨가 더 심해지고 빈도도 점차 증가한다.

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있을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내시경 통한 정확한 진단 필요

방광암은 우선 내시경 수술을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 근육의 침범이 없는 1기 이하 초기 비침윤성 방광암은 내시경 수술(경요도 방광 수술)로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에는 가능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유리하며, 수술을 바로 할 수 없는 경우 항암 방사선 치료를 먼저하고 수술을 하기도 한다.

방광암을 일반적인 수술로 절제할 경우에는 전체를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부분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최소 1㎝ 이상 정상 조직을 포함해 절제한다.

방광을 완전 적출하는 경우 소장의 일부인 회장을 이용해 방광을 대신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예전에 비해 수술법이 발달해 인공 방광술을 많이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을 받은 후에도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성 기능은 다소 저하되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소변에 혹시 있을 수 있는 발암 물질이 희석이 될 수 있고 방광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40세 이상에서 육안적 혈뇨가 보이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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