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병상 가동률 48.2%, 확진자 급증 지속 시 병상 부족 우려||인력 부족도 예상,

▲ 칠곡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의심환자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일보 DB.
▲ 칠곡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의심환자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일보 DB.
이달 들어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난 3월과 같은 병상 및 의료인력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지역 의료계는 대구에서 확진자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열흘간 이어진다면 병상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4곳에 가용 병상수는 394개(경증, 중등증 345개·중증 49개)로 이중 190개(48.2%)가 가동 중이다.

대구 117명, 경북 39명, 울산 31명, 부산 2명, 천안 1명이 입원 치료받고 있다.

중증환자 입원병상은 경북대병원 28개, 칠곡경북대병원 21개가 있다.

현재로선 병상이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지만 신규 확진자가 최근 3일(12~14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인 호텔라온제나 수영장에서도 집단 감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술적으로 하루 평균 10명의 확진자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대구도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 더 많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공공병원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상 뿐 아니라 지역 의료 인력 부족도 예상된다.

대구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이뤄졌던 올 상반기의 경우 의료 인력 부족으로 타 지역에서 온 봉사자들의 도움 덕에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현재 타 지역도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터라 도움받기 어려운 처지다.

중증환자를 전담하는 경북대병원에는 코로나19 환자 3명을 치료하는데 의료진은 감염내과 전문의(4명), 호흡기 내과 전문의(7명), 간호사 등 모두 50여 명이 투입됐다.

대구의료원은 지난 2~11월 퇴사자만 39명에 달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

대구 동산병원 관계자는 “경증 환자 중심으로 의료진 전체 인원 중 가동 가능한 인력의 대부분이 투입되고 있지만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모든 병상을 관리에는 역부족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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