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언어, 음식, 음악, 전통 의상 등 글로벌 문화 체험 이색수업 ‘호응’

▲ 영남대학교 글로벌 문화 공유 프로젝트인 ‘글로벌 하모니 포 더 퓨처(Global Harmony for the Futu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구시내 중고교 일일교사로 나섰다. 대구 서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일일교사 행사 진행 장면
▲ 영남대학교 글로벌 문화 공유 프로젝트인 ‘글로벌 하모니 포 더 퓨처(Global Harmony for the Futu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구시내 중고교 일일교사로 나섰다. 대구 서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일일교사 행사 진행 장면
지난달 28일 대구서부고등학교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이색 수업이 열렸다. 외국인 학생이 진행하는 이색 수업에 고등학생들은 연신 환호하며 즐거워했다.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Erciyes University) 출신으로 지난 9월 영남대 국어국문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온 멜옘 군로렐(21·Meryem Gungorer)씨와 정치외교학과 4학년 곽미경(26)씨가 이 학교에 일일교사로 나섰다.

이날 이들은 2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100분 동안 터키 문화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

멜옘 군로렐 씨가 터키의 언어, 음식, 음악 등에 대해 유튜브 영상과 사진 자료를 활용해 설명하고, 곽미경 씨가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가 설명이나 퀴즈 진행을 맡았다.

특히, 한국어를 전공한 멜옘 군로렐 씨가 이날 수업을 한국어로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터키 민요인 ‘위시크다라(Uska Dara)’를 따라 부르고, 터키에서 직접 가져온 터키 디저트 ‘로쿰’을 나눠 먹으면서 터키 문화를 체험했다.

▲ 대구 서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일일교사 행사 진행 장면
▲ 대구 서부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일일교사 행사 진행 장면
수업에 참여한 대구서부고 조형준(18)군은 “터키가 형제의 나라라고 하지만 이름만 알고 멀게 느껴졌는데 역사, 문화, 음식 등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나니 진짜 형제의 나라가 된 느낌”이라고 했다.

이날 수업을 참관한 대구서부고 송유빈 교사는 “기존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재참여를 원할 만큼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했다.

이날 수업은 영남대의 글로벌 문화 공유 프로젝트인 ‘글로벌 하모니 포 더 퓨처(Global Harmony for the Futu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시·도 교육청 등과 연계해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자연스럽게 외국인 대학생과 소통하면서 세계 문화를 경험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기르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학생 1명씩 조를 이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터키와 베트남 출신 교환학생과 영남대 재학생으로 구성된 4개 팀이 참여한다.

지난달 7일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대구서부고, 계성고, 원화중 등 대구 지역 5개 중·고교에서 다음달 7일까지 총 12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영남대 허창덕 대외협력처장은 “영남대가 보유한 인적, 물적 교육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영남대학교 글로벌 문화 공유 프로젝트인 ‘글로벌 하모니 포 더 퓨처(Global Harmony for the Futu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구시내 중고교 일일교사로 나섰다.
▲ 영남대학교 글로벌 문화 공유 프로젝트인 ‘글로벌 하모니 포 더 퓨처(Global Harmony for the Futu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구시내 중고교 일일교사로 나섰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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