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네의원 예방접종 초등생 불가, 중고생 가능||질병관리청 시스템 통합 14일부터 모

▲ 독감예방접종 모습
▲ 독감예방접종 모습
대구지역에서 13일부터 중·고생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병·의원에서 초등학생 이하와 중·고등학생 독감무료접종 시스템이 달라 혼선을 빚었다.

대구시는 정부의 지침을 받아 14일부터는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등학생 이하 모든 학생들이 이번에 배포된 독감백신으로 무로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13일부터 중·고생을 대상을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일선 병·의원에서는 중·고생들의 독감 무료접종은 가능한 반면 초등학교 이하는 접종이 되지 않은 경우가 발생했다.

초등학생 이하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됐다. 이 경우 병·의원에서 독감백신을 구입해 무료접종을 한 뒤 비용을 나중에 정부에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중·고생 독감무료접종은 정부가 무료로 독감백신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병·의원에서 구입한 초등학생 이하용 독감백신이 소진될 경우 접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주부 김모씨는 “13일 동네의원에 전화문의해보니 중·고생은 접종이 가능한데 초등학생 물량은 소진돼 접종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수성구 한 소아과의원 관계자는 “13일 하루 동안 독감예방접종을 문의하는 전화가 50통 이상 결려왔다”며 “초등학생 이하 독감예방접종과 중·고생 예방접종 시스템이 달라 의료현장에서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질병관리청은 14일부터 이번에 지정병·의원에 공급되는 독감백신으로 초등학생 이하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선 병·의원에서 혼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질병관리청이 시스템을 통합하는 내용의 지침으로 변경해 의료기관에 해당상황을 통보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확보한 독감백신 50만개를 지정의료기관에 모두 공급하기 때문에 앞으로 독감무료접종을 받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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