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30대 이하와 60대 차주 가계부채 증가 주도

발행일 2020-10-12 16:17:4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윤두현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찍은 가운데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차주(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가계부채 증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경산)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연령대별·업권별 가계대출 구성비’ 자료(대출금액 기준)에 따르면 전체 가계대출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연간 24.8%에서 2020년 2분기 26.0%로 3년 반 동안 1.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16.6%에서 18.6%로 2.0%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30.4%→28.7%)와 50대(28.1%→26.6%)가 차지하는 비중은 1∼2%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이는 한은이 약 100만 명의 신용정보로 구성된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시산한 수치다.

30대 이하 연령층의 가계 대출 비중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뜻의 신조어)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집 장만을 위해 돈을 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0대 이상의 가계 대출 구성비가 증가한 것은 고령화로 인해 60대 인구 자체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돈을 빌리는 업권에도 차이가 났다.

3년 반 동안 30대 이하 차주들의 전체 대출에서 은행권 대출 비중은 2.9%포인트 늘어난 반면 비은행권 대출 비중은 1.1%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60대 이상 차주들의 은행권 대출 비중은 0.7%포인트 늘어났고 비은행권 대출 비중은 4.4%포인트 증가했다.

윤 의원은 “당국이 가계 부채 총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령대별로 대출 증가 요인과 위험 정도가 다른 만큼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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