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초·중·고 도서관의 전담인력 배치율이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5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924개 초·중·고 도서관에 사서교사, 공무직사서 등의 전담인력 배치율은 13.4%였다.

이는 전남(11.4%), 충남(12.8%)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다.

반면 광주는 319개 학교도서관에 303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배치율이 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이 90.7%, 경기 93.2% 순이었다.

대구는 71.4%를 기록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나 사서를 두도록 하고 있다. 또 학교도서관에 두는 사서교사 등의 정원은 학교당 1명 이상이라 명시하고 있다.

이는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동기를 마련하고 교과 관련 자료를 도서관에서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지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공무원 정원에 대한 제약과 재원 확보 문제 등을 이유로 전담인력 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법에서 정한 사서 1명이 모든 학교도서관에 반드시 배치될 수 있도록 공무원 정원 확보와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당장 모든 초·중·고 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일반교사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서 업무와 관련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단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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