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의 등교 완화조치가 14일부터 시행된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학생들의 등교가 불안하다는 학부모와 등교를 찬성하는 학부모들이 공존해서다.

학생들의 등교가 불안하다는 학부모들은 “현재 추세를 보면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걸려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고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고 해 너무 걱정된다”며 학생 안전을 염려했다.

이에 반해 등교를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육아 부담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4월 코로나 확산기에 휴가를 거의 다 써 육아 부담이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대구시교육청은 9일 ‘각급 학교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내놓고 일선학교에 전달했다. 운영 방안에 따르면 대구권 중3은 오는 14일부터 매일 등교한다. 중1과 중2는 격주 혹은 격일로 등교한다.

고3은 매일, 고1과 고2는 격주 혹은 격일로 학교에 등교하고 중·고교 모두 학생 밀집도가 1/3에서 2/3으로 완화된다.

초등학교도 등교하는 학생 수가 늘어난다. 학교 여건을 고려해 격주제와 격일제 등 등교 방식을 다양하게 운영, 전체 학생 중 2/3까지 등교할 수 있게 했다. 다만 학교 규모에 따라 자율적으로 등교 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등교 방식에 변화는 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면서 등교 방식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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